1. 출근과 업무 준비: 중환자실 간호사의 하루 시작
중환자실(ICU) 간호사의 하루는 출근과 동시에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다. ICU는 심각한 상태의 환자들이 24시간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 곳이기 때문에, 간호사는 근무 시작 전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출근 및 근무 전 인수인계
- 중환자실 간호사의 근무는 보통 3교대(8시간) 또는 2교대(12시간) 근무 체계로 운영된다.
- 출근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수인계다. 이전 근무조로부터 환자의 상태 변화, 투약 내역, 검사 결과, 처치 내용 등을 상세히 전달받는다.
- ICU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변할 수 있어, 인수인계 과정에서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환자 상태 확인 및 치료 계획 검토
- 인수인계가 끝나면 담당 환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다. 의식 상태, 활력징후(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산소포화도, 수액 및 약물 투여 상태 등을 꼼꼼히 살핀다.
- 전자 의무기록(EMR)을 확인하여 의사의 지시 사항, 검사 일정, 치료 계획 등을 검토하며 하루 업무를 정리한다.
이처럼 중환자실 간호사의 하루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2. 오전 근무: 환자 모니터링과 주요 간호 업무 수행
ICU에서 오전 시간은 가장 바쁜 시간대 중 하나다.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투약, 처치, 각종 검사 준비 등 다양한 업무가 동시에 진행된다.
- 활력징후 및 환자 모니터링
- ICU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야 한다.
- 정기적으로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환자 감시장치를 통해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 갑작스러운 혈압 저하, 호흡 곤란, 심장 부정맥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투약 및 수액 관리
- 중환자실 환자는 다수의 약물을 정맥주사(IV)로 투여받으며, 진통제, 진정제, 항생제, 혈압 조절제 등 다양한 약물이 사용된다.
- 투약 전 용량, 주입 속도, 환자의 반응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약물 간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안전하게 투여해야 한다.
- 검사 및 처치 보조
- ICU에서는 혈액 검사, 흉부 X-ray, 초음파, CT 검사 등이 자주 이루어진다.
- 간호사는 검사 전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검사 과정에서 환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 또한, 인공호흡기 관리, 기관절개관(트라케오스토미) 케어, 욕창 예방을 위한 체위 변경 등의 처치도 수행한다.
오전 근무 시간에는 다양한 치료 및 처치가 동시에 진행되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수행 능력이 필수적이다.
3. 오후 근무: 응급상황 대응 및 가족 면회 관리
오후 시간대에는 환자의 상태 변화에 대응하며, 가족 면회 안내, 중재적 처치 보조, 심폐소생술(CPR) 대응 등이 이루어진다.
- 응급상황 대응
- ICU에서는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심정지, 쇼크, 출혈, 호흡 부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 이러한 상황에서는 빠른 판단과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며, 필요 시 심폐소생술(CPR), 제세동(Defibrillation), 응급 약물 투여 등을 시행해야 한다.
- 의료진과 팀워크를 이루어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핵심 요소다.
- 환자 가족과의 소통 및 면회 관리
- ICU 환자는 일반 병동과 달리 면회 시간이 제한적이며,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 환자의 상태 변화, 치료 과정, 예후 등을 정확하면서도 신중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하다.
- 특히 중환자실에서는 보호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호사의 공감과 배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환자의 안위 간호 및 야간 근무 준비
- 오후에는 환자의 통증 조절, 체위 변경, 섭식 관리(경관 영양, 중심정맥영양 등) 등의 간호가 이루어진다.
- 야간 근무조에 인수인계를 준비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정리하고 주의해야 할 사항을 명확히 기록한다.
ICU 간호사는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응 능력과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4. 야간 근무: 환자 안정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
야간 근무는 환자의 안정 유지와 긴급 상황 대응이 핵심이다. 낮보다 업무량이 적을 수도 있지만,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 야간 투약 및 환자 감시
- 야간에도 진통제, 수면제, 항생제 등의 투약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이루어진다.
- 환자가 안정적으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소음 최소화, 적절한 조명 유지, 심리적 안정 제공이 필요하다.
- 수액 및 의료 장비 점검
- 환자의 수액 주입 속도, 인공호흡기 설정, 혈액 투석기 작동 상태 등을 점검하며, 장비 이상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 특히 인공호흡기 환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호흡 정지에 대비하여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 야간 응급상황 대비
- 야간에도 심정지, 저혈압 쇼크, 호흡 부전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 응급상황 발생 시 코드 블루(Code Blue)를 호출하고, 팀원들과 협력하여 신속한 처치를 수행한다.
- 근무 종료 및 인수인계
- 새벽이 되면 환자의 상태를 정리하고, 다음 교대 간호사에게 환자의 상태 변화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루 동안 수행한 간호 기록을 정리하고, 남은 투약 일정,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을 인계한다.
야간 근무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냉철한 판단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간대이다.
마무리하며
중환자실(ICU) 간호사의 하루는 긴장 속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요구하는 업무의 연속이다.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강한 책임감과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이처럼 중환자실 간호사는 의료진과 협력하여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중요한 존재다. ICU 간호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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